야마모토 퓨어블랙

제품명 : 山本（야마모토） ピュアブラック（Pure Black）

원료미 : 秋田酒こまち（아키타사케코마치）

정미보합 : 麴米：50％ / 掛米：50％

도수 : 16도

일본주도 : 약 +2 ~ +4 (로트에 따라 약간의 차이 있음)

산도 : 약 1.6

주조 방식 : 純米吟醸(준마이긴죠)

용량 : 720ml

야마모토 주조의 스테디셀러 퓨어블랙

저번 하쿠라쿠세이처럼 한국에서도 접하기 쉬운 녀석이지만 역시 가격이 꽤 괜찮다 생각해서 가져와봄

아래는 일본주의 성향을 파악하는 그래프 같은건데

이렇게 아마구치(甘口, 달콤한 맛), 카라구치(辛口, 드라이한 맛), 노코(濃厚, 농후한 맛), 탄레이(淡麗, 깔끔한 맛) 크게 네 성향으로 구분함

이 야마모토 퓨어블랙은 거의 중간에 자리잡은 밸런스가 잘 잡힌 술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막상 마셔보면 본인이 느끼는 감상은 다를 수도 있고 비슷한 위치에 있는 술들이 다른 뉘앙스를 풍기는 경우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맹신하지 말고 적당히 참고하는 수준으로 보는 선에서 그치는게 좋다

갑자기 이걸 왜 가져왔냐면

伯楽星（하쿠라쿠세이） 純米吟醸

양조장 : 新澤醸造店（니이자와 조조텐） / 미야기현

원료미 : 国産酒造好適米（연도별로 미야마니시키·히토메보레 등 사용, 단일 고정 미공개)

정미보합 : 麴米：50％ / 掛米：55％

도수 : 15도

일본주도 : +3 ~ +4 전후

산도 : 1.6 ~ 1.8 전후

위는 저번에 올린 하쿠라쿠세이 준마이긴죠의 스펙

둘이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자리잡은 술인데 경향이 아예 다르거든

하쿠라쿠세이는 옅게 깔리면서 음식과의 페어링을 극대화시키는 술이라면

퓨어블랙은 맛이나 향을 강하게 어필하고 금새 사라지는 직선적인 스타일의 술이야

하쿠라쿠세이랑 비슷한 스펙이지만 다른 성격의 술이니 무작정 들어오지 말고 평도 참고해보고 생각해줘

아래는간단한 시음평

물론 주관적인 평이니 이것도 어디까지나 참고만

[배를 연상케하는 직관적인 과일향. 입 안에서 풀리면서는 시트러스향이나 멜론 과육의 느낌도 함께 존재하는 듯

마시는 순간 일순 강하게 느껴지는 감미가 인상적

그러나 곧바로 뒤이어 찾아오는 드라이한 뉘앙스와 산미가 감미를 덮어버리고 깔끔하게 사라진다

처음 마셨을 땐 지금 이게 단 맛이 맞나? 싶었을 정도로 존재감이 옅다

순간 열차 플랫폼을 빠르게 통과하는 열차를 지켜보는 심정 같다고도 생각했다

그리고 드라이한 마무리가 쌀의 감칠맛과 과일향 등이 맞물리며 청량한 여운을 선사함

전체적으로 술이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인상을 크게 받았는데 탄탄하게 잡혀있는 균형감도 매력적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데다 식중주로도 발군이었음]

하쿠라쿠세이처럼 주장이 약한게 아니라 식전 혹은 술만 마셔도 괜찮고

주질이 가볍고 뒷맛이 산뜻한 성격이라 음식과 곁들이는 것도 좋음

온도는 차게 마시는걸 추천하지만 쭉 차갑게 유지할 필요는 없고 천천히 온도 올라가면서 보여주는 변화를 감상하는것도 재미라고 생각함

얘는 온도 올라가면 단맛이랑 신맛이 좀 더 부각되고 농후해지는 느낌을 받았음

가볍고 깔끔하게 마시고 싶으면 차게

좀 더 농후하고 드라이한 뉘앙스를 즐기고 싶다면 천천히 온도 올려가면서 마시는것도 좋음

아래는 추천안주

1. 생선회 (도미 광어 농어 등 흰살생선이 좋지만 참치나 방어같이 기름진 생선도 ㄱㅊ)

2. (소금)닭꼬치나 굽네 오리지널 소스없이

3. 생선구이 전반

아래는 주의점

1. 보관은 무조건 해가 들지 않는 곳에서 냉장보관

열고닫는 과정에서 온도차가 발생할 수 있는 문쪽은 가급적이면 피하고 깊숙한 안쪽에 보관

베스트는 온도조절 가능한 냉동고에 -5도로 맞춰서 보관하거나 김냉

2. 오픈 시 가급적 수일 내로 마시는걸 권장함

열처리가 된 술이니 생주(生酒)만큼 변질이 빠르고 심하진 않지만 가급적 빨리 소비하자

3. 상미기한은 없지만 출하일자 기준 1년 이내로 마시는걸 권장

다만 경험상 위에 언급한 김냉이나 냉동고면 그 이상도 가능은 하더라

4. 과한 음주는 삼가고 되도록 본인 용량에 맞는 건강한 음주를 합시다